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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 해외뉴스: 에너지

2월 첫째 주 해외뉴스: 에너지

2017년 청정에너지 투자 3,337억 불에 이르러

 작년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석탄 발전 지원 쪽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재생에너지 투자는 계속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팀이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연구 그룹은, 2017년 풍력과 태양광 등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는 3,336.7억불로 이전 해에 비해 3% 증가하고 최고 기록인 2015년에 비해서는 7% 아래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중 40%에 해당하는 1,330억불을 차지했고 2016년보다 24% 많이 투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화석연료 사용에 유리하게 발전소의 탄소 배출 정부 규정을 완화하였는데도,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에 570억불을 투자하여 2위를 차지하여 연률 1%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재생에너지 2020년에 화석연료보다 저렴

 재생에너지가 지금 당장 화석연료 전체를 완전히 대체하지만 석탄 대신 태양광 및 풍력으로의 전환은 움직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영국은 2017년에 태양광과 풍력으로부터 석탄의 두 배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했다.  미국은 작년에 새로이 추가된 발전 용량의 95 퍼센트를 태양광과 풍력으로 채웠으며, 또 이는 화석연료 발전소의 폐쇄의 부분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새로 발표한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용은 2020년 이내에 화석 연료와 같거나 적어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G20 국가에서의 KWh당 현재 비용은 0.05 ~ 0.17 달러 사이인데, 2020년까지는 0.03 ~ 0.10 달러가 될 것이며, 특히, 육상 풍력과 태양광(photo-voltaic) 발전 비용은 2019년까지 0.03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비싼 해상풍력이나 태양열(solar thermal) 발전 비용도 2020 ~ 2022년 사이에 0.06 ~ 0.10 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제 단순히 환경 친화적 선택일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경제적 선택이 될 것이며, 이는 일자리 창출, 건강 보호, 국가적 회복탄력성 제고와 기후변화 완화 등에 도움을 주면서 그 동력이 가속될 것이다,”고 한 호주 소식지가 전하기도 했다.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미국 일자리 창출 주도

 급격히 팽창하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수십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6년 현재 미국에는 260,077 명의 태양광 종사자들이 있고, 이 해에 미국에서 생긴 일자리50개 중 하나는 이 산업에서 나왔으며 이는 전체 평균보다 17배나 빠른 것이다. 또한 태양광 종사자들의 임금은 미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럽 발전 총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석탄 추월

 유럽은 청정에너지 혁명에서 인상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7년 유럽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총량은 679 TWh로 석탄 발전량 669 TWh를 근소하게 앞섰다. 불과 5년 전에, 석탄 발전이 재생에너지원 발전보다 두 배 많았다.

IEA 칠레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에 주목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새로 발표한 보고서는, 칠레가 최상의 자원과 긍정적인 정책 덕분에 새로운 재생에너지 성장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 발생했던 2004년, 2010년 지진 이후로 가스 공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칠레 정부는 주도적인 청정에너지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칠레의 총 발전 용량은 지난 20년 사이 6.5 GW에서 23 GW로 세 배 증가했고 2050년까지 수요가 다시 두 배 증가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칠레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60%, 그리고 2050년까지는 70%로 높이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칠레는 길이 4.300km 폭 177km라는 독특한 국토를 가지고 있어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 최상의 태양광 에너지원이고, 긴 국토를 따라 펼쳐진 해안과 산맥은 각각 풍부한 풍력과 수력 및 지열 발전 잠재력을 보태고 있다.

인도에서의 재생 에너지 확충, 물 사용 및 공급 리스크 감소

 세계 미래에너지 서미트에서 있었던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세계 자원 연구소(W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가 화력 에너지 생산용 수자원 낭비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인도는 83%의 전기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그 중 90%의 화력 발전소는 냉각을 위해 담수를 사용하고 있다.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화력 발전소의 담수 사용량은 15억 입방미터에서 21 입방미터로 43%나 증가했다. 인도의 전체 물 소비 약 75억 입방미터인데 화력 발전소의 물 사용량이 20%에 이른다. 물 부족 때문에 인도 전역에서 매년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할 때가 많다. 대략 14 테라와트시(TWh)의 발전량을 못하게 되었는데, 이는 인도의 2015년 발전량 증가분의 20%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양이다.
 한편 IRENA는 “2030년까지 인도의 발전용 물 사용과 신재생 에너지 및 냉각기술 개선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재생 에너지 용량을 증가시키고 냉각 기술의 개선을 통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였다.

복합 재생에너지 기술로 깨끗한 식수 생산

 깨끗한 물에 대한 요구는 지금처럼 강한 적이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T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상 약 21억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고 그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물이 풍부한 우리 행성 지구는 약 13억 8천 5백만 입방 킬로미터의 물을 지니고 있지만 그 대부분인 97%가 해수이며, 나머지 3%의 담수인데 이마저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 담수화, 즉, 해수에 용해되어 있는 염을 제거하는 공정이 향후에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통상적인 기술인 가열 염제거 공법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대량의 탄소를 배출한다. 우리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통한 재생 에너지 제공뿐만 아니라 가열 증발법보다 열 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역삼투 염제거법을 사용하는 공장의 건설이 필요하다. 재생 에너지원의 간헐성을 메우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충전을 혼합할 필요가 있다. 이 신기술은 염제거 공정을 탄소 중립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종래 기술에 필요했던 많은 양의 석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경제적으로도 기여한다. 2007년에서 2030년까지 중동에서 북미에 걸쳐 해수 담수화 용량은 1일 0.21억 입방미터에서 1.1억 입방미터로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전기 에너지 수요도 2030년까지 세 배 증가할 것이다.

태양광 농장에 실제 ‘농장’ 만들기: 태양광 발전소에서의 농업 잠재력 연구

 태양광 패널 주변에서 수분곤충(꿀벌)의 서식과 과일 및 채소 재배가 가능한지 연구하기 위해  미국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NREL)는 미네소타의 한 태양광 발전소를 전국 15개 사이트 중의 하나로 선정하였다. NREL의 한 분석가는 어떤 식물들과 어떤 종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환경에서 번성하는지를 알아내서, 기존처럼 태양광 사이트가 자갈이나 잔디로 덮여있는 것보다 어떤 경제적 환경적 이점을 주는지를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향후 태양광 사이트가 차지할 면적은 2030년까지 300만 에이커, 2050년까지는 600만 에이커로 추산했다. 시험 사이트를 대평원 식물 단지, 곤충 서식지, 각종 농작물 단지로 3등분할 예정이다. 이 시험이 성공한다면, 발전소에 추가적인 소득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식물이 패널 온도를 떨어뜨림으로써 발전 효율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의 태양광 패널 관세 부과 일자리 없애

 트럼트 대통령이 수입 가정용 세탁기와 태양광 발전용 제품에 관세를 부가하면서, “우리는 이제 미국 안에서 더 많은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해져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고 말했다. 
 이 관세 부가는 태양광 산업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얼마 남지 않은 태양광 셀 제작 기업들은 이것이 자신들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개발자와 농장들은 이번 조치가 비용을 크게 올리고 프로젝트들을 취소시키고 풍력과 천연가스와의 경쟁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태양광 에너지 산업 협회는 관세 부과에 반대했으며 그것이 2018년에만 23,000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추산했다. IHS Markit의 한 분석가는 관세 부과가 향후 4년간 이전 추산 대비 9 ~ 10%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 봤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관세 부과가 없다면, 62 GW의 새로운 용량이 추가될 것이었지만, 관세 부과로 56 GW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사 선정 및 요약: 김재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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