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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 해외뉴스: 기후변화

2월 첫째 주 해외뉴스: 기후변화

기후 임계점 피할 수 있나?

 2017년 11월 미국 정부 보고서의 제4차 국가 기후 평가(NCA4)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실제’이고 ‘인간이 만든 것’이며, 인류의 활동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은 산업 혁명 전과 비교하여 이미 1°C 올랐고 21세기 말까지 추가적으로 4°C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과연 기후 임계점을 피할 수 있는가이다. 이는 전 지구 차원에서 전례 없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5가지 조치가 권고된다.
  1. 우리는 현 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 과잉 자원소비 발전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2. 우리는 자연환경을 기본적인 인권으로 다루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하도록 정치가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 변화 협정에서 탈퇴했다. 더 이상 전 지구적 혹은 국가 중심으로만 이 문제를 풀 수가 없다.  지역 차원, 특히 도시 차원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전 세계 도시화 비율은 2014년 54%에서 2050년 66%로 올라갈 것이다.  에너지 고효율 상품, 재생 에너지 주택, 하수량 감소, 대중 교통수단 이용 확대 등이 도움을 줄 것이다.
  4. 급격한 재생에너지 비용 감소가 화석연료 없는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시킬 것이다.
  5. 기후 변화의 영향이 가시적이 될수록,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이 심각한 위협에 처할 것이다. 단순한 완화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적응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해변에 사는 주민들의 이주 대책, 강우 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식량 공급 대책, 심지어 이민 정책까지도 세워야 한다.

트럼프의 최근 기후변화 부정 발언, 과학적 증거 무시한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영국 ITV News와의 대담에서, 세계는 동시에 추워지고 더워진다고 하며 빙산이 녹아내린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여러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지난 4년은 전 세계기록 상으로 네 번의 가장 더운 해를 차지했고, 21세기에만 벌써 20세기 평균보다 0.4°C 올라갔으며, 지난 50년간 세계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최근 18년 동안 17년이 1850년 기록 시작 이래로 가장 더운 해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들은 또한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대에서 매년 수천억 톤의 얼음이 녹고 있으며, 북극 바다 얼음의 두께는 40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얇아졌다고 말했다.

NASA 2017년이 지구에서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

 연례 지구온도 분석에서, NASA의 과학자들은 2017년이 188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기관인 국립 해양 대기청도 같은 분석을 했는데 여기에서는 2017년이 2016년과 2015년보다 조금 덜 더운 세 번째로 더운 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2017년이 엘니뇨 현상 없이도 그 정도로 더웠다는 사실이다.  엘니뇨 현상은 상당한 양의 열을 추가해 지구 평균 기온을 올리는 대기현상이다.  특히, 2017년 3월은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1.03°C 높았는데, 이는 태평양 열대 지방에서 엘니뇨 현상 없이 월평균 기온이 1°C이상 올라간 최초의 일이다.
https://qz.com/1183099/climate-change-nasa-ranks-2017-the-second-hottest-year-on-earth-despite-no-el-nino/

지구 변화가 지속되면 인도 식량위기에 직면할 것

 인도의 연례 경제조사서는, 기후 변화가 2100년까지 비관개 농지에서는 25 퍼센트, 관개 농지에서는 18 퍼센트의 소득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평가 회의에서 한 전문가는 이 숫자마저도 기후 변화의 진짜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rnataka 주의 한 주민은, “여름의 피크 온도가 지난 10년에 벌써 2°C 이상 올라갔으며 지금은 40°C가 흔한 날씨가 되었다. 토마토를 모판에서 밤에 이식하는데도 50%가 하루 안에 죽는다.  5년 전만 해도 10에서 20%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규칙적 강우 패턴도 문제이다. 폭우가 쏟아져 농작물을 쓸고 간 후에 가뭄이 온다. 52% 나 되는 비관개 농지의 경작에 큰 어려움을 준다. 이런 강우 패턴은 또 농작물 병충해를 창궐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 Karnataka에서 전례 없는 폭우로 인해 Armyworm 해충이 창궐해 약 20만 헥타아르의 수수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기후 변화로 여름 온도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인간이 땀으로 체온을 식힐 수 있는 한계인 습식 온도 35°C를 인도 북부 여러 지역에서 이번 세기 안에 넘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https://www.thenational.ae/world/asia/india-food-crisis-likely-if-climate-change-continues-report-1.700310

폭설과 차가운 바다는 지구 온난화의 신호

 2017년이 전례 없이 더운 해였지만, 열 상승의 궤적이 일정한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한파와 폭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직관과는 반대로 평균 기온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더운 해에 동시에 폭풍으로 지난 30년의 어느 때보다 많은 눈이 북반구에 쌓여 있다고 밝혀졌다. 2017년에 북반구 1000만 평방마일의 지역이 눈으로 덮였는데, 이는 1981년에서 2010년까지의 평균보다 약 36만 평방마일 많은 것이다. 2017년이 1985년 이래 적도 북쪽에서 가장 많은 면적이 눈으로 덮인 해이기도 하다. 이유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습기를 머금고 폭풍을 몰고 오는 저기압 지역이 예년보다 더 남쪽으로 깊이 대륙을 덮쳤기 때문이다.

극단적 고열에서 나무들 탄소 흡수를 멈춰

지금까지는 광합성과 증발(물을 내뿜는 과정)이 단독으로 일어날 수 없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Global Change Biology라는 학술지의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인 열파가 있을 때, 나무들은 탄소 흡수를 멈추고 증발을 계속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땀 흘리기’ 과정으로 나무들을 냉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탄소 흡수를 멈추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발생할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동물들 호흡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내어놓은 작용을 식물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 고열 환경에서 멈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 기후 변화가 미국 군사 시설의 절반 위협한다고 경고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전략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없애버리는 등 기후변화를 믿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의 연구 요구로 이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각지의 미군 주둔지의 장교들을 조사하여, 군사 시설과 기지에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가 주는 위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국 서부, 동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은 폭풍에 따른 범람에 직면해 있고, 가뭄은 미국 전 지역, 특히 캘리포니아와 대평원 주들에서 심각하고, 산불은 서부 산지 지역을 위협한다. 백악관이 기후변화를 중요 이슈에서 제거하려 하지만, 국방부는 수십 년 간 그에 따른 불가피한 위협을 준비해 오고 있으며, 특히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설들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연료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자체 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왔다. 또한 기후 변화가 어떻게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 불안정성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

기사 선정 및 요약: 김재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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